인천 아시안게임 아르바이트생 두 달째 급여 체불

인천 아시안게임 아르바이트생 두 달째 급여 체불

입력 2014-11-26 00:00
업데이트 201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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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조직위 사실상 ‘성과급 잔치’…”대회 성공 부정하는 일” 지적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운영요원 등을 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이 대회가 폐막한 지 두 달이 다되도록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회 아르바이트생들에 따르면 당시 각 경기장에서 운영요원 등을 했던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이 대회가 폐막한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급여 150여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당시 방송업무를 했던 아르바이트생 A(21)씨는 “경기장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일부 동료가 아직도 급여를 받지 못했다”며 “급여를 생활비와 대학등록금으로 사용하고자 계획했던 동료는 애를 태우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역업무를 했던 다른 아르바이트생 B(21·여)씨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계약한 용역업체들로부터 피해를 본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나도 피해를 봤다. 아르바이트 공고에서는 일당 7만원을 주기로 돼 있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일당 5만원만 줬다”고 토로했다.

이들 아르바이트생은 자신들을 고용한 용역업체가 근무 인원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은 탓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인건비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직위는 최근 직원들에게 휴일 근무 수당 명목으로 225만원을 일괄 지급했다. 계약직 상당수 직원에게는 계약기간을 애초 계약보다 연장해 수입을 보전해 주고 있다.

이런 탓에 조직위가 내부 직원들에게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보상을 해주는 반면 급여를 받지 못한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책임은 용역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급여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조직위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조직위가 대회를 위해 고된 일을 자처한 아르바이트생들을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성공적인 대회를 부정하고 인천의 인지도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직위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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