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어 구제역까지”…악몽 재현 우려에 진천군 ‘긴장’

“AI이어 구제역까지”…악몽 재현 우려에 진천군 ‘긴장’

입력 2014-12-04 00:00
업데이트 2014-12-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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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닭·오리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악몽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이 신고돼 진천군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천에서는 지난 1월 AI가 발생해 100여일을 넘게 군내 가금류 농장을 휩쓸었다.

당시 88만3천여 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돼 축산기반이 붕괴 위기까지 몰렸다.

2011년에도 진천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해 군내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50%가량을 매몰 처분했다.

이 때문에 살처분에 참여했던 진천군 공무원들과 축산농가들은 당시의 공포를 떠올리며 초조하게 방역 당국의 구제역 양성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제역 의심이 신고된 곳은 어미 돼지 2천400여 마리와 새끼돼지 1만3천300여 마리 등 1만5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이다.

이 농장은 진천과 경기도 이천, 용인 등의 농장에 새끼 돼지를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지난달 24일 용인의 농장에 새끼 돼지 900마리를 분양한 것이 마지막이다.

게다가 이 농장 주변에는 돼지 농장이 많지 않다. 반경 3㎞에는 2곳의 농장이 1천3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 농장 주변은 4일 오전부터 방역초소가 설치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진천군은 이 농장 반경 500m에 대한 차량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하고 33명의 인력을 동원,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돼지 3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정밀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살처분과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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