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서울 체감온도 영하 17도

전국이 ‘꽁꽁’…서울 체감온도 영하 17도

입력 2014-12-17 00:00
업데이트 2014-12-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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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등 중부지방과 경상남북도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에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이 꽁꽁
전국이 꽁꽁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서울과 인천, 울산, 부산, 대구, 대전, 경북, 경기도·충남·강원도·경남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강원도와 경기도 내륙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3도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6.6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파주 영하 9.8도, 수원 영하 8.3도, 춘천 영하 11.3도, 강릉 영하 6.8도, 대전 영하 8.1도, 광주 영하 6.2도, 부산 영하 4.2도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였다.

시민들은 ‘올겨울 최악의 한파가 온다’는 기상 예보를 접하고 단단히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지만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목도리와 장갑 등 방한용품과 몇 겹씩 겹쳐 입은 두터운 옷차림이었지만 품 안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에 괴로운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내린 눈이 곳곳에 얼어붙어 종종걸음을 걷거나 빙판길에 넘어지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서울 을지로로 출근하는 회사원 문모(34)씨는 “평소 추위를 안 타 목도리를 하지 않는데 올해 처음으로 목도리를 둘렀다”면서 “하지만 긴 출근 거리 탓에 목도리도 소용없고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새벽 출근길에 나선 최모(33)씨는 “올해 최강의 한파가 온다고 해서 핫팩 2개를 배와 등에 붙이고 집을 나섰다”면서도 “얼굴이 갈라질 정도로 불어오는 칼바람 때문에 핫팩도 소용이 없다”고 괴로워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노숙인이 지하철 역사에서 불을 피웠다가 변을 당하기도 했다.

오전 3시 18분께 종로3가역 1호선 출입구 연결통로에서 이모(65)씨가 신문지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가 역무원에 의해 17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이씨의 옷 등이 일부 탄 것 외 피해는 없었다.

추위는 한낮에도 계속되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 파주 영하 9도, 춘천 영하 7도, 전주 영하 2도, 대전 영하 3도로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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