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 빼돌린 ‘유병언 최측근’ 김필배 23일 첫 재판

330억 빼돌린 ‘유병언 최측근’ 김필배 23일 첫 재판

입력 2014-12-17 16:59
업데이트 2014-1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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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 검사 출신 인천 지역 변호사 선임

330억원 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오는 23일 첫 재판을 받는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23일 오후 5시 인천지법 410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리는 지금까지 유씨 일가·측근 재판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김 전 대표는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와 김동환(48)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의 변호를 맡은 바 있는 검사 출신의 인천 지역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를 전면 부인한 유씨의 또 다른 측근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와 달리 김 전 대표는 기소 전 검찰 조사에서 대략적인 사실 관계를 인정했기 때문에 재판이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대표의 범죄 혐의 액수는 횡령 40억원과 배임 292억원 등 총 332억원이다.

김 전 대표는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유씨 측근들과 짜고 계열사 돈으로 유씨에게 고문료를 지급하거나 루브르 박물관 등지에서 열린 유씨의 사진 전시회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의 두 아들인 대균(44)·혁기(42)씨가 최대 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해 계열사에 대규모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90일짜리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다시 미국에 간 뒤 잠적했다.

이후 7개월여 만에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25일 미국 하와이에서 자진귀국해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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