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조현아, 무릎꿇고 있는 女승무원을…

[속보]조현아, 무릎꿇고 있는 女승무원을…

입력 2014-12-24 13:58
수정 2014-12-24 13: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땅콩회항’ 조현아 사전구속영장…30일 구속여부 결정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24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 대해서도 증거인멸·강요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미지 확대
’땅콩회항’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임원도 영장
’땅콩회항’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임원도 영장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24일 대한항공 조현아(40)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상황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건 은폐·축소를 주도하고 사무장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한 혐의(증거인멸·강요)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DB
조 전 부사장과 여 상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 A씨와 박창진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줄곧 부인해 왔지만 검찰 수사 결과 무릎을 꿇은 채 견과류 서비스 관련 매뉴얼을 찾던 승무원 A씨를 일으켜 세워 한 손으로 A씨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밀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본 박 사무장이 다가가 용서를 구하자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매뉴얼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여러 차례 찌르는 등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기내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규정되는 승무원과 사무장을 폭행한 데 대해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를 적용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직접 기장에게 램프리턴을 하도록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박 사무장이 기장에게 회항 요청을 한 것은 조 전 부사장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직원인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부분은 강요죄,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승객 300여 명이 탄 항공기를 되돌리게 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은 업무방해죄가 적용됐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 상황 등 전후 사정을 여 상무로부터 보고받고 사실상 묵인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영장 청구서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기재했다.

여 상무는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내용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한 혐의를 받고있다. 여 상무는 특히 박 사무장에게 “회사에 오래 못 다닐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여 상무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는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을 체포하고 김 조사관의 자택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조사관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7일부터 14일까지 여 상무와 수십 차례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