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진행에 일부 가족 반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진행에 일부 가족 반발

입력 2014-12-26 16:35
업데이트 2014-12-26 16: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신도 수습 못 한 사람이 몇인데”’합동’ 용어 사용말아야 주장

오는 27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 일부 실종자 가족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26일 “아직까지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이 몇인데 영결식에 ‘합동’이라는 말을 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 권재근씨와 권씨 부인, 조카를 잃고 이중 동생과 조카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진도 팽목항에 머무르고 있는 권오복씨는 일반인 희생자 가족이 ‘합동영결식’을 치르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둘러 장례를 치르려는 것은 세월호 사건을 빨리 덮어버리려는 수작에 놀아나는 것이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시신을 수습한 일부 희생자 가족들도 권씨를 통해 합동영결식을 진행한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일부 실종자 가족은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합동영결식 진행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오는 2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