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도 수습 못 한 사람이 몇인데”’합동’ 용어 사용말아야 주장
오는 27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 일부 실종자 가족이 반발하고 나섰다.일부 실종자 가족은 26일 “아직까지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이 몇인데 영결식에 ‘합동’이라는 말을 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 권재근씨와 권씨 부인, 조카를 잃고 이중 동생과 조카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진도 팽목항에 머무르고 있는 권오복씨는 일반인 희생자 가족이 ‘합동영결식’을 치르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둘러 장례를 치르려는 것은 세월호 사건을 빨리 덮어버리려는 수작에 놀아나는 것이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시신을 수습한 일부 희생자 가족들도 권씨를 통해 합동영결식을 진행한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일부 실종자 가족은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합동영결식 진행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오는 2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