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 시장 “부상자 치료비용 보증설것”

안병용 의정부 시장 “부상자 치료비용 보증설것”

입력 2015-01-11 10:53
수정 2015-0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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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항의에 “대피소서 밤 새우겠다”…주민대책위 구성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사후 대책과 관련해 부상자 치료 비용을 보증 서고 이재민들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6시 30분께 이재민 임시 보호소가 차려진 의정부시 경의초등학교에서 이재민들과 취재진을 만난 안 시장은 “치료비 보증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호소에 따라서 치료에 대해서는 의정부시가 전액 보증을 서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과 내일 이재민들이 지내실 곳을 마련하기 위해 대피소 인근에 보온 텐트와 이불 등을 마련할 것이며 의정부 시내 찜질방 5개 티켓 300방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또 ▲장례비 지원 논의 ▲의정부 시내 숙박시설을 중장기 거처로 제공 ▲안전 조사 끝나는 대로 주민들이 불이 안난 집안에 우선적으로 접근 허용 등을 약속했다.

안 시장은 “경기도와 시가 잘 협의해서 도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내일부터 이곳에서 매일 오전 11시 상황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10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우리는 아직 시청 측 누구를 통해 이야기해야 할지,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지 등을 전해듣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안 시장이 “지금 담당자들이 다 나와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이재민들을 달랬지만 이재민들은 “우리가 시와 대화할 창구가 될 담당자가 누군지 지금 분명히 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 시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 위해 함께 대피소에서 밤을 새우겠다”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안 시장은 이날 밤 대피소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고 후 조치와 피해 보상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정말 주민들이 답답한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아직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기 전이고 정확한 피해 규모가 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많다”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피해 건물 주민들은 주민공동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해뜨는 마을’ 아파트 주민 박대용씨는 “불이 마지막으로 옮겨 붙은 해뜨는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피해 건물별로 주민 대책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민 일부는 “소방 헬기 바람 때문에 오히려 불이 빨리 옮겨 붙었다”며 이를 의정부시 관계자들에게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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