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AI 확산하나…7년만에 부산 발생, 고성·안성선 의심신고

주춤 AI 확산하나…7년만에 부산 발생, 고성·안성선 의심신고

입력 2015-01-14 17:17
수정 2015-0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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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풍서천 또 AI항원 검출…방역당국 비상, 확산방지 안간힘부산 고병원성 여부 15일께 확인…”조류 이동과 관계 있는 듯”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한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부산, 경남, 경기 등으로 확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14일 강서구 대저동 조류사육 농가에서 폐사한 기러기와 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긴급 방역에 나섰다.

부산에서 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부산시는 폐사한 조류를 정밀검사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고 이날 오후 AI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기러기 400마리, 닭 100마리, 비둘기 50마리, 오리 30마리 등 58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번에 발병한 AI가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인지는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거쳐 15일께 가려질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는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 방역대 안에 있는 91농가에서 기르는 5만5천600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발생 농장 주변을 통제하고 강서구 전역에 이동통제초소 4곳을 추가로 설치, 확산을 막기로 했다.

경남 고성군의 한 오리 농장에서는 이날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경남도는 이 농장 오리에 대한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초동 방역팀을 투입, 축사를 소독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 농장은 육용 오리 1만5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서도 이날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안성시는 미양면 고지리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일부 오리가 AI 의심증세를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에서는 오리 7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반경 3㎞ 내에는 8개 농장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1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입구에 통제소를 설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공무원 등 40여 명을 동원해 오리 7천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했다.

지난 7일 AI 항원이 검출된 충남 천안 풍서천 인근에서 수거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또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전날 이 사실을 전달받은 충남도와 천안시는 가축 이동 제한 조처를 하는 한편 철새도래지와 닭·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AI가 발생한 이 일대(반경 10㎞)에는 48농가가 가금류 208만4천 마리(닭 207만9천 마리, 오리 5천 마리)를 기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곡산리 청미천에서 채취한 ‘새오리’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H5N8’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경 10Km 내 농가 80여 곳의 닭·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17일 경남 양산에 있는 한 닭·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농가 3곳의 닭·오리 786마리를 매몰 처리한 데 이어 같은 달 말께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판매하던 토종닭과 청주시와 증평군 하천에 서식하는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각각 발견돼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신준철 부산시 축산진흥팀장은 “지난해 12월 발생 이후 한동안 뜸했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른 지역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조류의 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발생 지역 인근 지자체들도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서 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소규모 가금류 농장에서 닭과 오리 2만여 마리를 기르는 부산의 기장군은 비상이 걸렸다.

기장군은 2008년 AI 확산으로 가금류 1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전례가 있다.

기장군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휴일 없이 비상근무하고 매일 직원들이 닭과 오리를 키우는 26개 농가를 돌며 예찰활동과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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