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달에 한 권도 안 산다

책, 한 달에 한 권도 안 산다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3-03 23:02
업데이트 2016-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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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월평균 책값 1만 6000원… 또 최저치

지난해 한 가구가 한 달 평균 책값으로 쓴 금액은 약 1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가 1만 7900원인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가구당 한 달에 책 한 권도 사지 않은 셈이다. 가구당 책을 사는 데 쓰는 돈은 5년 연속 줄어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3일 통계청의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책을 사는 데 월평균 1만 6623원을 썼다. 전년(1만 8154원)보다 8.4%가 줄었다. 가구가 월평균 책을 사는 데 쓰는 지출은 2010년 2만 1902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 매년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2011년 2만 570원으로 가계동향 조사 대상이 도시 가구에서 전국 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2012년 1만 9026원, 2013년 1만 8690원, 2014년 1만 8154원으로 더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책값 지출 감소 폭은 2004년(-19.1%) 이후 가장 커 월평균 서적 지출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독서 문화가 퇴조한 영향도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과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문체부가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3-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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