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용산 개발비리’ 허준영 압수수색…31일 소환조사

檢 ‘용산 개발비리’ 허준영 압수수색…31일 소환조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3-29 14:46
업데이트 2016-03-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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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전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허준영 전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검찰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허 전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9일 오전 허 전 사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의 자택에서 용산 사업 관련 서류와 개인 문서,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폐기물 처리업체 W사의 실소유주였던 손모씨를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이 비리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 손씨가 허 전 사장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허 전 사장의 측근이다.그가 운영한 W사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냈다.

W사는 삼성물산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폐기물 처리 사업 진척도에 따라 100억원을 사업비로 지급받았다.검찰은 이 돈 중 15억여원을 손씨가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구속했다.

검찰은 손씨가 빼돌린 금액 중 일부가 폐기물 사업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에 영향력을 행사해 준 대가로 허 전 사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을 3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자유총연맹 회장을 지낸 허 전 사장은 전직 경찰청장으로서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천8003㎡를 개발하는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여러 차례 계획이 변경됐고 1대 주주인 코레일과 출자사 간의 갈등,자금난 등이 불거지면서 2013년 4월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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