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목소리 키운 26년 봉사

농아인 목소리 키운 26년 봉사

최지숙 기자
입력 2016-04-18 22:56
업데이트 2016-04-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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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길 농아인협회장에 ‘서울 복지상’

수화 교육원 설립… 여성·노인 지원도

청각장애를 딛고 다른 농인들을 위해 봉사해 온 문병길(54)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이 ‘2016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병길 서울시 농아인협회장
문병길 서울시 농아인협회장
서울시는 18일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문 회장을 비롯한 6명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상은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문씨는 청각장애 2급으로 1990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 선도위원으로 농인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2009년 서울시 농아인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수화통역 서비스의 보편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 여기고 서울시 수화전문교육원을 설립, 유능한 수화통역사 양성에 힘써 왔다. 노인과 여성 장애인을 위한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에는 ‘농아노인 지원센터’를 설립했고, 2014년엔 농아 여성을 위해 서울시농아인여성회 부설 ‘여성 장애인 어울림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려운 농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 김락우(50) 한국정신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대표가 최우수상을, 서울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재직 중인 이현정(41·여)씨와 한국 뇌성마비복지회 홍보팀장인 최명숙(53·여)씨 등은 우수상을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4-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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