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시간당 28㎜ ‘물 폭탄’…충북 농지 6.39㏊ 침수

보은 시간당 28㎜ ‘물 폭탄’…충북 농지 6.39㏊ 침수

입력 2016-07-05 09:39
업데이트 2016-07-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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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군도 19호선 일부 붕괴·청주 남일면 도로 토사 유출

밤사이 충북에 최고 196㎜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교통사고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4일 오후 늦게부터 5일 정오까지 보은 196.5㎜, 제천 178.5㎜, 옥천 176㎜, 괴산 160.5㎜, 청주 153.6㎜, 단양 152.5㎜, 충주 122.1㎜, 음성 117㎜, 영동 57㎜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청주와 괴산 지역에서 6.39㏊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시 상당구 현도면, 흥덕구 서촌동 등지 논·밭 4.08㏊, 비닐하우스 2.06㏊가 침수됐다. 또 0.24㏊의 농경지에 토사가 유입됐다.

충북도는 장맛비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군과 함께 추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군도 19호선 60m가량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로 인해 붕괴했다.

다행히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옥천군은 차량 통행을 모두 차단하고 중장비를 동원, 현재까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젯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불어난 하천물에 도로가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 오후 8시께 시간당 28㎜의 강우가 쏟아진 보은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8시 50분께 보은군 속리산면 북암리 37번 국도 50여m가 집중 호우로 침수돼 중판삼거리∼장갑삼거리 구간 차량 통행이 12시간 넘게 통제됐다.

이어 오후 9시께 보은읍 금굴리 보은산업단지 진입도로공사 현장에도 폭우가 내려 인근 도로와 축사가 물에 잠겼다.

앞서 오후 6시께에는 보은읍 산외면 백석리의 한 주택 창고가 물 폭탄처럼 떨어지는 폭우에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남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긴급복구에 나선 상당구청은 중장비 2대를 이용, 1시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4일 오후 6시부터 옥천군 도심을 관통하는 구일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일부 구간이 한때 범람위기를 맞았다.

차오른 물이 도로 높이까지 근접했지만 다행히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현재는 수위가 내려간 상태다.

청주 무심천의 수위가 1m에 다다르면서 오전 11시까지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날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청주대교∼서원구 400m 일부 구간의 통행 제한은 해제됐다”며 “오늘도 비가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위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날 충북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오전 6시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충주·제천·음성·진천에는 오는 6일 오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동안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지만 지역에 따라 비가 많이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주의해 달라”며 “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 자정까지 50∼100㎜”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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