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케이지 안고 있겠다는 승객 때문에 제주행 항공기 지연

반려견 케이지 안고 있겠다는 승객 때문에 제주행 항공기 지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24 11:49
수정 2018-0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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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반려견 케이지를 안고 타겠다고 요구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가 2시간가량 지연됐다.
반려동물 케이지 (자료 이미지)  123rf
반려동물 케이지 (자료 이미지)
123rf
항공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로 출발하던 김포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 54분이 돼서야 이륙했다.

비행기 이륙이 지연된 것은 한 승객이 이륙 과정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승무원은 이륙 전 안전점검을 하다가 반려견을 넣은 케이지를 안은 채 앉아 있던 이 승객에게 “이륙할 때에는 반려견을 넣은 케이지를 의자 밑에 둬 달라”고 요청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승객은 7㎏ 미만의 케이지에 반려동물을 넣어 함께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착륙시나 난기류 때에는 의무적으로 케이지를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에 반발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객이 내리면서 항공기 출발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이 자발적으로 내릴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승객이 내린 사유를 파악하고, 기내 재검색 등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비행기는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갔고, 수하물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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