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촬영물 유포’ 대화방 참여한 로이킴도 곧 소환

경찰, ‘불법 촬영물 유포’ 대화방 참여한 로이킴도 곧 소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4-02 19:16
업데이트 2019-04-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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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
가수 로이킴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물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던 가수 로이킴(26·김상우)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로이킴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로이킴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로이킴은 ‘가수 김모(26)씨’로만 언급돼 오다가 이날 실명으로 보도됐다.

로이킴은 현재 학업 차 미국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이나 유포에도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개로 참여한 인원은 총 16명에 달한다.

이 중 경찰에 입건된 인물은 지금까지 7명이다.

경찰은 대화방에서 공유된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정준영을 제외한 연예인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정준영이 출연했던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함께 출연, 정준영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 절친 사이로 잘 알려져 왔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쯤 승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4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5분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단속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 공여 의사 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단속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경찰관은 최종훈에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종훈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벌금형을 받았다.

최종훈의 음주운전 단속 무마 의혹은 승리,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거졌다. 과거에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

또 이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대화방에 함께 있던 승리를 상대로 대화 내용과 경찰 유착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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