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국 아들 인턴활동 내역 찾을 수 없어”

서울대 “조국 아들 인턴활동 내역 찾을 수 없어”

문경근 기자
입력 2019-10-01 22:34
수정 2019-10-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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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 대학원 입학 때 활용한 자료
곽상도 의원 “사실상 인턴 안 했다는 것”


조국 딸 요청으로 포털 연관검색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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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2019.9.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사진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2019.9.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23)씨가 연세대 등 대학원 입학 때 활용한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내역이 정작 공익인권법센터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공식 답변이 나왔다.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는 1일 “조 장관 아들 조씨가 했다는 인턴 활동인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 작성’의 결과물을 인권법센터가 보유한 자료에서 찾을 수 없다”는 답변서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했다.

이는 ‘조씨가 자료 조사에 참여하고 작성했다는 논문 결과물 사본을 제출해 달라’는 곽 의원 요구에 대한 연구소 측의 공식 답변이다. 법학연구소는 “조씨가 수집했다는 조사 자료, 논문 작성 계획서, 논문 작성 초안 등 관련 내용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법학연구소 인권법센터 설립 이후 전체 인턴 내역(2005년 6월~2018년 11월·49명)을 보면, 논문 작성 활동으로 인턴증명서를 받은 인턴은 조씨가 유일하다. 야당에서는 조씨의 인턴증명서가 2006년 이후 최근까지 법학연구소가 발급한 전체 인턴증명서 가운데 유일하게 양식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곽 의원은 “인턴증명서에 적힌 연구 활동 기록이 없다는 말은 사실상 인턴십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당시 센터장 한영섭 교수(현 형사정책연구원장)가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허위 이력을 기재한 혐의로 고발당한 조 장관의 딸이 아버지와 자신의 연관 검색어를 지워 달라고 한 요청이 수용돼 포털 사이트에서 일괄 삭제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10-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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