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A양 등 3명의 학생이 세제가 섞인 음료수를 마실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누군가가 두고 간 음료수을 마시려다 냄새가 심하게 나자 약간 맛본 뒤 특정 세제가 섞인 것으로 의심해 기숙사 사감에게 신고했다.
경북일보에 따르면 A양은 자율학습 중 자신의 학생회장 출마를 지지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붙은 음료수를 발견했고, 방과 후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2명과 치킨을 먹는 과정에서 문제의 음료수를 마시려던 중 이를 발견했다. 당시 음료수의 뚜껑이 열려 있었고, 세제 냄새가 심하게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수를 맛본 학생 3명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학교 동급생 B양이 음료에 세제를 넣고 건넨 것이 확인됐다. B양은 A양과 마찬가지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B양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B양을 검찰로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달 초 사건을 대구가정법원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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