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 요청에 여성 무차별 폭행 전직 보디빌더, 구속심사
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3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보디빌더가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으로 걸어들어 가고 있다.
2023.7.10 뉴시스
2023.7.10 뉴시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A씨는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건장에 체격의 A씨는 흰색 셔츠를 입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아직도 쌍방 폭행이라고 생각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여성 무차별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 구속심사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가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7.10 연합뉴스
2023.7.10 연합뉴스
B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A씨 차량 때문에 이동이 어렵게 되자 전화로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가 피해를 당했다. B씨는 A씨 부부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0일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전직 보디빌더 A씨가 여성 B씨를 폭행하는 장면.
JTBC 보도화면 캡처
JTBC 보도화면 캡처
당시 A씨는 JTBC에 “와이프를 밀치고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났다”면서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달 24일 뉴시스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B씨가 “신고해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A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 음성이 담겼다.
지난 5월 20일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전직 보디빌더 A씨가 여성 B씨에게 침을 뱉는 장면.
JTBC 보도화면 캡처
JTBC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에게도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신병 확보 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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