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움막 살인’ 진범 자수…“친형 살해 뒤 죄책감”

13년 전 ‘움막 살인’ 진범 자수…“친형 살해 뒤 죄책감”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3-11-21 15:06
업데이트 2023-11-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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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10년 8월 발생한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동생이 13년이 지난 올해 8월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수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10년 8월 발생한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동생이 13년이 지난 올해 8월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수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13년 전 일어났으나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은 ‘부산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이 자수해 재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재판이 부산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A씨는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고 지난 8월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은 2010년 8월 강서구 낙동강 변 움막에서 살댄 4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숨진 B씨에게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가 있었다. 당시 낚시꾼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지만, 움막이 외딴 강변에 있어 목격자가 없었고, 주변 CCTV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의 친동생으로 형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심한 욕설을 듣자 화를 참지 못하고 둔기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친형을 살해하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친형이 외딴곳에 움막을 짓고 사는 게 못마땅해 다른 곳으로 옮겨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 9월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 6일부터 부산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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