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설치율 50%에 불과…장애인 편의시설 적중률 공공부문이 낮아

점자블록 설치율 50%에 불과…장애인 편의시설 적중률 공공부문이 낮아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04-12 13:54
수정 2024-04-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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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 상승 90% 육박
세종시, 관광휴게시설 설치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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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일대 거리의 점자블록. 서울신문
서울 영등포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일대 거리의 점자블록. 서울신문
공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제1회 편의 증진의 날 행사에서 발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직전 조사인 2018년(80.2%)과 비교해 9%포인트 오른 89.2%에 달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첫 조사가 이뤄진 1998년(47.4%)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시도별 설치율은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세종(93.7%)이 가장 높았고 서울(92.1%), 경기(91.2%)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관광휴게시설(94.9%)이 가장 높았고, 공원(78.7%)이 가장 낮았다.

각 시설이 장애인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따지는 ‘적정 설치율’은 2018년 74.8%에서 지난해 79.2%로 상승했다. 시설 주체별로는 민간(79.8%)이 공공(73.5%)보다 높았다. 신축 건축물에 대한 편의시설 사전적합성 확인 제도 강화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편의시설 종류를 세분화면서 유도·안내설비(96.8%), 주 출입구 접근로(96.4%), 승강기(96.3%)의 설치율은 높았으나 점자블록(50.98%), 매표소·판매기·음료대(66.6%) 설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조사 결과를 편의시설 의무 설치 대상 확대 및 제6차 편의 증진 국가종합 5개년 계획(2025~2029)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이 물리적 환경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시설에 대한 국민 관심을 키우고자 매년 4월 10일을 지정한 편의 증진의 날은 지난해 제정됐다. 법정기념일로서 첫 행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과 겹쳐 이날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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