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역 부근서 브레이크 이상
28일 서울 전철 용산~덕소 구간의 중앙선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서 승객 300여명이 무더위 속에 1시간 30여분 동안 열차에 갇혔다.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이촌역으로 가던 중앙선 열차가 브레이크의 공기 압력이 떨어지면서 자동으로 정지했다. 사고 열차가 멈춰 선 지점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구간이어서 승객들은 다른 열차가 해당 열차를 견인할 때까지 꼼짝없이 열차 안에 머물러야 했다.
코레일은 서빙고에서 용산역 양방향 구간을 오가는 모든 열차의 운행을 정지시킨 뒤 이촌역에 있던 다른 전동차로 사고 차량을 오후 10시 8분쯤 이촌역으로 견인했으며, 10시 12분 중앙선 열차를 정상 운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촌역으로 가던 도중 열차가 멈춰 승객들을 중간에 따로 이동시킬 수 없어 양방향 열차 운행을 모두 정지시키고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 차량을 차량기지로 옮겨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 노후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7-2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