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5곳에 불 지른 현대시장 방화범 경찰 진술 “기억 안난다”

10분간 5곳에 불 지른 현대시장 방화범 경찰 진술 “기억 안난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3-05 15:31
업데이트 2023-03-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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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3곳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A씨가 찍힌 시장 폐쇄회로(CC)TV 화면의 모습.  연합뉴스
가게 3곳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A씨가 찍힌 시장 폐쇄회로(CC)TV 화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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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점포 55곳이 타버린 인천 현대시장 화재는 방화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모두 5곳에 불을 질렀는데,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용의자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212곳 중 55곳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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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서 큰불…치솟는 검은연기
인천 현대시장서 큰불…치솟는 검은연기 4일 오후 11시 38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3.5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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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여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5일 오전 9시 5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대시장 내 그릇가게 등 3곳에 불을 냈고, 시장 밖으로 나와 길을 걸어가면서 교회 앞 쓰레기더미에도 불을 질렀다. 또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경찰은 그의 방화가 약 10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라이터를 이용해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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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한 시장
폭격 맞은 듯한 시장 5일 오전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 있는 점포들이 화재로 검게 타거나 그을려 있다. 이 시장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방화로 큰불이 나 점포 212곳 중 55곳이 피해를 봤다. 늦은 밤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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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CCTV를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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