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접전 끝…학교 선배 제압 제주 서귀포 위성곤

피말리는 접전 끝…학교 선배 제압 제주 서귀포 위성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4-11 00:36
업데이트 2024-04-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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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서귀포시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 위성곤(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제22대 국회의원 서귀포시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 위성곤(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위성곤(56) 후보자가 제주지역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귀포 선거구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3선 의원으로 당선을 확정했다.

위 후보자는 선거 초반 무엇보다 제주 최대 현안이자 8년간 찬반 갈등에 휩싸인 제2공항 건설 예정지(성산)가 있는 선거구로 찬성 입장을 표명하자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로 부터 그 진정성에 의문을 품는 맹공을 받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로 인해 성산, 표선 일대 표심을 잃기도 했다.

위 후보는 11일 0시 30분 기준(개표율 99.9%) 득표율 54.0%로 상대후보인 고 후보(45.9%)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위 후보자는 첫 출사표를 던지며 정치교체를 내세운 고 후보를 ‘검증된 일꾼’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초반 서귀포고교 선후배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지만 ‘현역 프리미엄’ 경륜으로 압도했다. 특히 24년간 민주당 텃밭 서귀포시에서 7연승에 성공해 제주 섬을 파란물결로 일렁이게 해 의미를 더했다.

위 후보자는 1991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을 맡을 당시 4·3진상규명 투쟁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 등을 주도했다. 1991년 11월 양용찬 열사의 분신항거가 있을 당시 서귀포시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일궈냈고,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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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서귀포시 지역구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1위를 한 것으로 나오자 벌떡 일어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서귀포시 지역구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1위를 한 것으로 나오자 벌떡 일어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그는 제주 국회의원들과 똘똘 뭉쳐 4·3특별법을 전부 개정을 이뤄냈으며 평화대공원 사업도 뚝심있게 성과를 일궜다. 일제강점기에는 군비행장으로 사용되고,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포근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을 공략한 그는 ▲의료가 안심되는 서귀포 ▲1차 산업을 선도하는 서귀포 ▲시민이 우선인 서귀포 ▲함께 누리는 서귀포 ▲미래가 기대되는 서귀포 등 5대 비전을 내놨다.

위 당선자는 “3선 의원으로 국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에 당당히 도전하겠다”며 “서귀포 시민들을 위해, 1차산업 혁신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청년의 미래를 위해 다시 일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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