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조사결과 서울권 도시숲 WHO 기준보다 낮아
2월 평균 농도는 도심보다 48% 낮은 17.9㎍/㎥에 불과
서울 여의도공원 등 도시숲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도심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산림과학원이 2016년부터 2019년 4월까지 서울지역 40개소(25개 주거지역·15개 도로지역)에서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도시숲지역 농도가 WHO 야외 기준농도보다 낮은 22.3㎍/㎥으로 측정됐다. 2월 평균 농도는 도심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사진은 도시숲이 조성된 여의도 공원.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교통량과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현장 관측자료와 위성 관측 자료를 심층 학습으로 분석한 결과다.
2월 평균 농도는 도시숲이 17.9㎍/㎥로 도심지(34.3㎍/㎥)대비 47.8%(16.4㎍/㎥) 낮았다. 그동안 도심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도시숲의 필요성은 제기됐으나 제한된 관측 실험으로 단편적인 효과만 증명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상에서 측정하지 못한 지역 간 차이를 위성 영상 자료로 분석한 결과 중부 외곽 도시숲지역(북한산·관악산·우면산 등)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정수종 교수는 “서울과 같은 메가씨티에서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밝혀진 것은 의미가 있다”며 “향후 환경위성을 활용해 도시숲의 탄소 저감량을 산정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도시 기후분야 국제 저널(Urban Climate)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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