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J중식당 등 3곳 압수수색… 조응천 전 靑비서관 5일 소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다음주 초 정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朴경정 檢 출석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 받는 박관천 경정이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정씨 소환에 앞서 검찰은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이날 문건 속에 정씨와 청와대 관계자 모임의 ‘연락책’으로 등장하는 김춘식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5시간에 걸쳐 고소 경위, 정씨와의 접촉 여부, 문건에 거론된 식당에서 정씨 등과 모임을 가졌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행정관은 정씨의 얼굴도 본 적이 없으며 모임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48) 경정을 소환, 밤늦게까지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아울러 문건 속에 등장한 강남의 J중식당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 및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고, 식당 관계자 조사까지 마쳤다. 박 경정의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5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문건 유출 사건을 담당하는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형사1부 조사를 마친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문건 유출 경위 등을 새벽까지 강도 높게 추궁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2일 박 경정 컴퓨터에서 파일 일부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해 복원을 시도하고 있으며 파일을 삭제한 도봉경찰서 경찰관을 상대로 삭제 배경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보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직원 17명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12-0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