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들의 클래식 음악 나들이

다문화 가족들의 클래식 음악 나들이

입력 2010-02-04 00:00
수정 2010-02-04 1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조은아 피아노독주회에 이주민 20여명 초청

“낯설고 다이내믹한 한국 문화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분들께 음악이라는 공용어로 친근하고 편안하게 말을 건네보고 싶습니다.”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결혼이민자네트워크(회장 야마가치 히데코.http://cafe.daum.net/immigration)의 회원과 가족 등 20여명은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향연’ 나들이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결혼이민자네트워크(회장 야마가치 히데코.http://cafe.daum.net/immigration)의 회원과 가족들이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향연’ 나들이에 나선다. 이들은 KAIST 대우교수를 지낸 피아니스트 조은아(35.국민·호서대 출강) 씨가 ‘구조와 선율’을 주제로 꾸미는 독주회에 초대 받아, 바하에서 라흐마니노프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조 씨는 “음악을 매개로 물도 설고 산도 선 한국 땅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교감을 넓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결혼이민자네트워크(회장 야마가치 히데코.http://cafe.daum.net/immigration)의 회원과 가족들이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향연’ 나들이에 나선다. 이들은 KAIST 대우교수를 지낸 피아니스트 조은아(35.국민·호서대 출강) 씨가 ‘구조와 선율’을 주제로 꾸미는 독주회에 초대 받아, 바하에서 라흐마니노프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조 씨는 “음악을 매개로 물도 설고 산도 선 한국 땅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교감을 넓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KAIST 대우교수를 지낸 피아니스트 조은아(35.국민·호서대 출강) 씨가 ‘구조와 선율’을 주제로 꾸미는 독주회에 초대 받아,바하에서 라흐마니노프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조 씨는 다문화 가정을 초대한 동기에 대해 “유럽에서 10여년 간 유학하면서 껍질없이 생살을 드러내고 사는 삶처럼 마음 고생이 적잖았지만 주변인의 삶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다”며 “음악을 매개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교감을 넓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와 독일 하노버 음대(KA),프랑스 에꼴 노르말(파리 사범학교.DE)을 졸업한 뒤 소르본 대학 음악학 학사 과정도 수료했다.귀국 독주회(2006년 11월) 이후 ‘손의 노래’(2008년 4월)와 ‘역려과객’(逆旅過客.2009년 2월) 등의 주제로 연주와 작품 해설을 병행해 오면서 평론가들로부터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학구파 연주자” 등의 호평을 받아왔다.

 음악회 날짜가 기다려진다는 야마구치(일본) 결혼이민자네트워크 회장은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귀한 선물이다”고 환호하면서 “음악을 비롯한 예술의 공통점은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만큼 이를 향유하면서 생활도 윤택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우기붕 소장도 참가해 결혼 이주 여성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이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음악회에서는 바하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라단조 작품 903’을 비롯해 베토벤(변주곡 바장조 작품 34),프로코피에프(소나타 제3번 가단조 작품 28),리스트(발라드 제2번 나단조),바그너·리스트(사랑의 죽음),크라이슬러·라흐만니노프(사랑의 슬픔 & 사랑의 기쁨) 등이 선을 보인다.

 문의 서울출입국사무소 사회통합팀(02-2650-6229).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