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2연승 포효… 16강 눈앞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2연승 포효… 16강 눈앞

입력 2010-03-10 00:00
업데이트 201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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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안방서 가시마에 1-2 역전패

‘축구명가’ 성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으로 신바람 났다.

프로축구 성남은 9일 호주 멜버른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FC와의 대회 E조 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찬 사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윤영선이 쐐기축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 1차전 승리(2-0)에 이은 2연승을 달린 성남은 승점 6점을 확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리그 강원전(3-0승)까지 감안하면 올 시즌 3전 전승. 반면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0-1로 패했던 멜버른은 사흘 전 호주 A-리그 챔피언진출전까지 치른 빡빡한 일정 탓인지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선제골은 전반 39분 중앙수비수 사샤의 왼발에서 터졌다. 몰리나가 프리킥으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브록스햄의 머리를 맞은 뒤 골대를 맞아 튕겨나왔고, 사샤는 이를 침착하게 차 넣었다. 지난해 아시아 쿼터(외국인선수 보유한도 3명과 상관없는 AFC 소속 선수)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사샤가 고향팀 멜버른에 비수를 꽂은 것.

후반 39분에는 지난해 성남이 신인 1순위로 선발한 수비수 윤영선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역시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몰리나의 오른쪽 코너킥 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뛰어오른 윤영선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첫 경기라고 믿기 힘들 만큼 노련한 플레이였다. 지난해 A-리그 챔피언 멜버른의 두꺼운 스리백에 고전했던 성남은 세트피스에서 나온 수비수의 두 골 덕분에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실 성남은 올 시즌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둘이 빠져 우려를 자아냈다. 허리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중원사령관 김정우가 광주 상무에 입대했고, 이호마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것. 그러나 결정력 높은 세트피스와 날카로운 ‘외국인 3인방’ 몰리나-라돈치치-파브리시오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반면 F조 전북은 홈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 간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41분 에닝요의 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나카타 고지와 야스시 엔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지난달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대승(4-1)을 거뒀던 전북은 이로써 승점 3점(1승1패)을 기록, 가시마(승점6)와 창춘 야타이(중국·승점3)에 이은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성남과 전북은 23일 베이징 궈안, 창춘 야타이와 각각 3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3-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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