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또 만났네”

[PGA챔피언십] “또 만났네”

입력 2010-08-11 00:00
수정 2010-08-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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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네, 타이거.”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골프계를 뒤흔들어 놓을 당시 곁에 있던 타이거 우즈와 공교롭게 한 조에 묶였다. 이번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이다. 2004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검은 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같은 조에 합류했다. 12일 오후 10시20분 10번홀에서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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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처럼
지난해처럼 양용은(왼쪽)이 지난해 PGA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애써 외면하고 있는 우즈를 뒤로하고 포효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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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열공 타이거 우즈(왼쪽)가 PGA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대회장인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골프채로 머리를 고정시켜 주고 있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도움을 받으며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쾰러 AP 연합뉴스
타이거 열공 타이거 우즈(왼쪽)가 PGA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대회장인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골프채로 머리를 고정시켜 주고 있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도움을 받으며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쾰러 AP 연합뉴스
지난해 양용은과 우즈의 명승부는 지금까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묘하게도 이후 둘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양용은은 임팩트 타이밍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즌 내내 고전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지만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올해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것은 마스터스를 포함해 두 차례뿐이고, 컷 탈락도 네 차례나 된다. 우즈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 의문의 교통사고와 섹스스캔들, 그리고 오랜 칩거 끝에 재기에 나섰지만 9일 끝난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18오버파 298타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탓에 PGA 투어 홈페이지도 우승 후보 10명 가운데 양용은과 우즈의 이름을 뺐다. 반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위한 쟁탈전은 뜨겁다.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 5월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과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9위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필 미켈슨(미국)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여부도 관심사다. 최경주(40)와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등 ‘코리안 브러더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8-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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