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윤빛가람 선발 적중”

조광래 “윤빛가람 선발 적중”

입력 2010-08-12 00:00
수정 201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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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경남FC에서 호흡을 맞췄던 윤빛가람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의 대표팀 선발에 대해 “대표 선수들을 선발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학연,지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는데 역시 양심을 속이지 않고 윤빛가람을 뽑았던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윤빛가람의 선발 출전에 대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뛴) 김정우가 없었기 때문에 김정우의 스타일을 해줄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다.이틀간 훈련하며 윤빛가람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어거스틴 에구아보엔 감독대행은 “한국의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또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간격이 좁아 공격에서도 위력적이었다”며 “박지성,박주영,조용형이 인상적이었다.한국은 세계에서 20위 안에 드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데뷔전을 이겨 상당히 기쁘다.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박지성,박주영,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들이 멀리서 달려와 좋은 경기를 해준 것은 상당히 아름다운 일이다.이운재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했는데 오랫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이운재에게 감독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돌리고 싶다.이운재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 바란다.

 --오늘 새 얼굴들의 활약이 좋았다.

 △새로 선발된 선수들이 잘했다고 본다.아쉽다면 전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이해가 덜 된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한다면 더 큰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전체적인 경기 평을 한다면.

 △수비 운영은 큰 무리 없이 잘했다고 보지만 앞으로 보완할 점도 물론 있다.상대를 유인할 수 있는 수비 형태가 부족하다.공격 라인도 박주영,박지성,조영철이 전반 30분까지는 움직임이 좋았다.득점이 문제가 아니고 공격하러 나가는 형태가 좋은 부분이 많았는데 앞으로 그런 장면을 많이 연출할 수 있도록 문전 마무리에 더 신경 쓰겠다.

 --오늘 추구하는 축구가 어느 정도 실현됐나.

 △걱정을 사실 많이 했다.훈련 기간이 짧아 선수들에게 메모까지 해주면서 빨리 이해하도록 했는데 역시 선수들이 이해력이 빨랐다.훈련을 겨우 이틀 하면서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속도가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한 이정수,조용형 가운데 조용형을 후반에 내보냈다.

 △조용형이 영리한 선수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그러나 최근 팀 이적 관계로 훈련을 많이 못 해 컨디션이 떨어져 전반에 내보내지 못했다.

 --이영표,최효진 등 윙백 선수들의 활약은.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했다.마무리 패스가 아쉬웠고 측면에서 크로스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접고 들어올 때 공격수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기로 했었는데 그런 장면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전술 이해도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이 아직 들지 않아 그런 듯하다.

 --경기 전 강조한 부분은.

 △한 사람이 공을 터치하는 횟수를 한 번씩 줄이라고 했다.그러면 빠른 경기를 할 수 있고 공보다 생각이 빨라야 빠른 축구를 할 수 있다.선수들이 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초반 30분은 생각을 하고 뛰었지만 전체적으로 30~40%밖에 소화를 못 했다.

 --이근호가 뛰지 않았다.

 △이근호 역시 득점 감각이 있어 좋아하는 선수다.그러나 오늘 들어갈 시기가 없었다.조영철을 확인하기 위해 기용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염기훈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선배 선수들이 양보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새 얼굴을 많이 보강할 계획인가.

 △새로운 선수는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기존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다만 앞으로 좀 더 빠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또 A매치는 앞으로도 해외파 선수들도 다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힘든 상황도 생기겠지만 그래도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A매치에는 한국에 와서 경기할 생각을 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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