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한국, 스트라이커가 없다”

이란 감독 “한국, 스트라이커가 없다”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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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대표팀 감독과 통한 것일까.

압신 고트비(46)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는 일단 스트라이커부터 찾아야 한다”는 따끔한 훈수를 놓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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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슛 7일 오후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이란  평가전에서 박지성이 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성 슛
7일 오후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이란 평가전에서 박지성이 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과 평가전에 앞서 조광래 감독이 언급했던 ‘스트라이커 부재론’과 일맥상통한 지적이었다.

고트비 감독은 7일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기에서 골을 넣으려면 찬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의 한 방이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국팀은 포지션을 너무 자주 바꿨다. 선수들이 뛰어다니느라 바빴고 에너지만 소비했다”며 좀 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한국전에 앞서 어떤 전략을 짰냐는 질문에 고트비 감독은 “일단 4-3-3포메이션을 유지한 채 양 틈을 벌여 5명의 공격수가 앞으로 쏠렸을 때 빈 뒷공간을 노리려 했다”며 “큰 틀의 전술보다는 한국 맞춤형 전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번 서울 경기는 힘들다. 게다가 장시간 비행으로 선수들이 피로가 겹쳐 몇몇 기회를 놓쳤다”면서도 “어떤 팀도 이기기 어려운 한국을 이겨 기쁘다. 이란이 다시 아시아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때와 현 조광래호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감독끼리 비교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라면서도 “조광래의 한국축구는 지금 변하고 있는 중이다. 허정무 감독 때와 비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DVD를 통해 나이지리아전을 유심히 봤다. 조광래 대표팀에 새로 기용된 젊은 세대들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 자신감이 배가돼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며 신예들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트비 감독은 “내가 만들려는 이란 축구는 지역 방어를 위주로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오늘 조직력보다는 기술력과 에너지를 선보이는 축구를 했다”고 말하며 이날 1-0 승리에 대한 관전평을 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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