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SK 김광현에 패전 안겨

한화 고춧가루…SK 김광현에 패전 안겨

입력 2010-09-25 00:00
업데이트 2010-09-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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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2)의 단독 다승왕과 탈삼진왕 등극 계획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2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을 상대로 4점을 빼앗고 7-1로 이겼다.

김광현은 이로써 승수가 시즌 17승(7패)에 머물러 다승 공동 2위 양현종(KIA), 류현진(한화.이상 16승)과 승차가 1승으로 유지됐다.

KIA와 한화는 26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 투수가 1승을 추가한다면 김광현과 공동 다승왕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178개를 쌓아 류현진(187)에게 9개 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이날 삼진을 5개 보태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 선두로 트리플크라운을 앞둔 상황에서 피로누적 때문에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 타선은 동료 류현진의 탈삼진 타이틀을 지켜주려는 듯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폭발적 응집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2, 3루에서 투수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뒤 경기 막판까지 줄곧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는 7회 최진행과 장성호의 연속안타, 정현석의 희생번트, 이대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신경현의 유격수 땅볼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고 오선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8회에는 선두타자 강동우가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진행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4-1까지 도망쳤다.

연속 실점으로 흔들리던 김광현은 투구수가 109개로 늘어나고 위기도 계속됨에 따라 전병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목동과 잠실구장에서는 도루왕을 향한 김주찬(롯데)과 이대형(LG)의 전력 질주가 불을 뿜었다.

김주찬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회에 1개, 3회에 2개 등 도루 3개를 추가해 시즌 65개를 쌓았다.

이대형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에서 1회와 4회 도루 1개씩을 추가해 김주찬과 똑같이 시즌 65개를 기록했다.

이대형은 26일 삼성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도루 1개만 성공하면 단독 도루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4시즌 연속 최다도루를 예약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이재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계투진의 1실점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이기고 시즌을 승리로 마감했다.

LG와 삼성은 각각 8명과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5-5로 비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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