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주 지킨 랭킹 1위 내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도 이젠 부질없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281주 연속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우즈는 1일 새로 발표된 주간 세계 랭킹에서 리 웨스트우드(37·잉글랜드)에게 밀려 2위로 내려섰다. 지난 2005년 6월, 통산 10번째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5년 넘게 지켜온 ‘지존’의 자리였다. 세계 랭킹 제도가 도입된 1986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우즈는 1997년 6월 처음 1위에 오른 뒤 10차례나 1위 자리를 들락거렸다. 이 13년 동안 쌓인 ‘1위 주간’ 횟수는 무려 623주로 이 역시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웨스트우드가 1위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지는 미지수다. 4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우즈와 웨스트우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필 미켈슨(미국) 등 1∼4위가 모두 출전하는데 결과에 따라 이들 4명이 모두 1위를 바라볼 수 있다. 1997년 6월 우즈의 첫 세계 1위도 ‘일주일 천하’로 끝난 적이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11-02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