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너무나 힘든 우승이었어요”

신지애 “너무나 힘든 우승이었어요”

입력 2012-09-11 00:00
업데이트 2012-09-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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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우승이었습니다. 결과가 좋아 정말 기쁘고 우승을 기다리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4·미래에셋)가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승 가뭄을 털어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해 한국 선수로서는 25승을 올린 박세리(35·KDB금융그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11일(한국시간) 영국으로 건너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준비한다.

다음은 신지애와의 일문일답.

--1년10개월만의 우승이다. 소감은.

▲그동안 우승의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은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마지막 우승 퍼트 거리가 50㎝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너무 긴장됐다.

--연장전 준비는 어떻게 했나.

▲전날 연장 8차전을 치르고 나니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사촌오빠가 트레이너라서 마사지를 해 줘 피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어제 경기를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피로를 풀려고 노력했다.

--18번홀에서 연장전을 하다 16번홀로 바뀌었다. 승부의 영향은 없었나.

▲18번홀이나 16번홀이나 버디를 하기 보다는 파를 지켜야 하는 까다로운 홀이었다. 아침에 연장 9차전을 하니 이슬이 많이 내렸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다. 그린에 빨리 적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캐디를 바꿨는데 호흡은 잘 맞았나.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만난 플로리앙 로드리게스와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나이도 나보다 한살 어린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계속 경기를 같이 할 계획이다.

--크리머가 전날부터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지 말고 속행을 주장한 것 같았는데.

▲마지막날 결과를 보고 싶었던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크리머가 경기 속행을 위해 티박스에 나섰지만 이곳은 해가 빨리 지는 곳이다. 그린까지 가면 더 어두워 질 것 같아서 다음날로 연장전을 미루기로 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에 차질은 없나.

▲열심히 하고 좋은 기분 유지하겠다.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원래 어제 영국으로 이동하기로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동하게 됐다. 체력을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고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린 팬들에게 한마디.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을 하게 돼 기쁘다. 팬들이 같이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10월에 열리는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는데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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