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선제골’ 이근호 “설움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

<월드컵2014> ‘선제골’ 이근호 “설움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

입력 2014-06-18 00:00
업데이트 2014-06-18 10: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이근호(29·상주 상무)는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근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근호는 골을 넣은 소감을 말해달라고 하자 “운이 좋았다. 설움을 떨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허정무호를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합류한 이근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은 “4년 전의 아픔”이었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낙마 후 울산 현대를 거쳐 상주 상무에서 2부 리그까지 경험하며 매 순간 자신을 다그쳐왔다. 이 과정에서 갖게 된 자신을 향한 ‘믿음’은 그가 그토록 꿈꿔왔던 월드컵 무대, 그것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게 만들었다.

이근호는 “원래 동료 공격수에게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슈팅 연습을 할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갑자기 떠올라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골이 결승골이 못 돼서 아쉽다”면서 “알제리전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