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성화의 불꽃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다

인천AG 성화의 불꽃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다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17: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성화, 한·중 수교 ‘물꼬’ 튼 인천∼웨이하이 항로 밝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의 불꽃이 중국 대륙으로 이어졌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성화로 밝게 빛나며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넘어 아시아가 하나 되는 ‘물꼬’를 텄다.

이미지 확대
중국 대륙으로 이어진 인천AG 성화
중국 대륙으로 이어진 인천AG 성화 12일 오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행복문광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봉송행사에서 첫 번째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여명옥(40·여) 웨이하이시 문등구 전력공급소 부소장이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여 부소장은 2011년 자신의 줄기세포를 2차례 기증, 백혈병 환자들의 생명을 구해 ’가장 아름다운 중국인’으로 선정된 ’국민영웅’이다.
연합뉴스


12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일대에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봉송행사가 열렸다.

장혜(張惠) 웨이하이 인민정부시장,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내빈, 성화봉송단,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 행복문광장에서 시작된 행사는 성화봉송단 출정식, 축하행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 성화봉송은 여명옥(40·여) 웨이하이시 문등구 전력공급소 부소장이 맡았다.

여 부소장은 2011년 자신의 줄기세포를 2차례 기증, 백혈병환자들의 생명을 구해 ‘가장 아름다운 중국인’으로 선정된 ‘국민영웅’이다.

여 부소장은 “아시아인의 염원을 담은 성화를 중국에서 첫 번째로 봉송하게 돼 영광”이라며 “웨이하이시 곳곳을 밝힌 이 성화가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중국인들의 바람을 담아 무사히 인천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감격해 했다.

이날 성화봉송에 참여한 50명의 주자는 행복문광장, 웨이하이 하이빈로, 국제컨벤션센터까지 총 4.3㎞구간을 100m가량씩 나눠 달리며 성화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했다.

성화는 터미널에서 열린 환송행사를 끝으로 인천으로 향하는 한·중 합작회사 위동항운의 국제여객선인 ‘뉴골든브릿지Ⅱ호’에 실렸다.

이 여객선은 인천과 웨이하이 바닷길을 이은 첫 번째 여객선인 ‘뉴골든브릿지호’의 후속 선박이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성화는 1951년 제1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였던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됐다.

그동안 성화 채화는 대회 개최국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채화는 대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하는 채화를 정례화하고자 뉴델리에서 이뤄졌다.

애초 성화는 인도에서 차기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예정지였던 베트남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베트남 측이 대회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곧바로 중국으로 봉송됐다.

중국 웨이하이시는 인천∼웨이하이 항로가 한·중 수교의 물꼬를 틀고 양국 경제부흥의 계기가 된 것을 기념하고자 성화를 유치했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1990년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한중간 최초의 국제여객선 항로다.

이 항로가 개설되면서 비행기로 일본과 홍콩을 거쳐 꼬박 하루가 걸리는 인천∼한국 노선은 반나절로 단축됐다.

양국 간 인적·물류 교류가 대폭 증가하며 경제를 부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항로 개설 2년 뒤인 1992년 8월 24일 양국은 정식으로 수교문서에 서명했다.

인천항에서 서해를 사이에 두고 400㎞가량 떨어져 있는 중국 웨이하이시는 현재 한국을 오가는 12개의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웨이하이시의 가장 큰 무역시장이다.

장혜 웨이하이시장은 환송행사에서 “성화봉송행사로 향후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인천과 웨이하이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화는 이날 인천∼웨이하이 서해 항로를 밝히며 오는 13일 인천항에 도착,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돼 ‘미래의 불’로 탄생한다.

성화는 한 달여 국내 곳곳을 누비고 나서 오는 9월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개막을 알리게 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