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세돌, 3전4기끝 알파고 이겼다

[속보]이세돌, 3전4기끝 알파고 이겼다

입력 2016-03-13 17:46
업데이트 2016-03-13 17: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세기의 대국> 이세돌 대 알파고 제4국
<세기의 대국> 이세돌 대 알파고 제4국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승부를 겨루고 있다.
구글 제공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이 ‘3전 4기’ 끝에 마침내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를 넘었다. 이 9단이 지난 세 차례의 대국을 통해 슈퍼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9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가 중앙 접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남발하면서 이 9단이 승기를 잡아 대망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선실리 후타계’ 전법을 들고 나온 이 9단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중앙이었다. 이 9단은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집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다. 이 순간 알파고는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봤다.
 앞서 알파고는 이날 대국 초반 사흘 전 열린 제2국과 똑같이 포석을 펼쳤다. 2국과 마찬가지로 4국에서 흑을 잡은 알파고는 첫수에 우상귀 화점, 3수째는 좌상귀 소목을 뒀다. 이 9단도 하변에 똑같이 진용을 펼치자 알파고는 우하귀에 한 칸 걸침 정석을 뒀다. 11수까지 똑같은 ’흉내바둑‘을 하던 알파고는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 아닌 중앙 입구 자로 대응하자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현욱 9단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비록 이번 시리즈에서 패배를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굉장히 중요한 1승이다. 앞으로 인간이 이길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