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득점왕의 토트넘 합류…손흥민의 입지 흔들리나

네덜란드 득점왕의 토트넘 합류…손흥민의 입지 흔들리나

입력 2016-07-12 14:57
업데이트 2016-07-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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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챔스리그 염두에 얀센 영입…손흥민과 포지션 겹치지 않아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해 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초반부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두 대회에서 가용할 만한 A급 선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절대적인 경기 수가 늘어난 건 아니지만, 리그 초반 1.5군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유로파리그와 리그 초반부터 전력을 쏟는 챔피언스리그의 운용 방식은 크게 다르다.

오히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무게를 두고 프리미어리그에 벤치 멤버를 가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토트넘은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팀 에이스인 해리 케인의 백업 선수로 쓸 수 있는 공격수 영입에 힘을 기울였다.

6월 초엔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5)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특히 중요하다”라며 챔피언스리그가 가진 무게감에 대해 설명했다.

◇손흥민의 입지는 = 엄밀히 따지면 얀센과 손흥민의 포지션은 겹치지 않는다.

얀센은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모두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주로 2선 공격수로 나왔다. 선발 출전한 14경기 중 9경기를 오른쪽 윙으로 출전했고 중앙 공격수로는 3차례, 왼쪽 윙으로는 2차례 나갔다.

그래서 얀센이 손흥민의 입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기존 2선 공격수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밀라, 델리 알리와 경쟁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얀센의 합류와 손흥민의 입지는 큰 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계적인 거물급 선수가 입단하는 게 아니면, 손흥민의 입지는 본인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리그를 높게 쳐주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는 얀센의 팀내 입지보다 손흥민의 입지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작년 이적료 2천200만 파운드(기본 이적료 1천800만 파운드, 옵션 400만 파운드)이고 얀센의 이적료는 1천7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위원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점유율 축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을 못 냈다”라며 “손흥민은 올림픽 합류 기간도 늦추면서 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음 시즌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9일 노팅엄과 친선 경기에선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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