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0호포’ 박병호, 한 시즌 50홈런 보인다(종합)

[프로야구] ‘40호포’ 박병호, 한 시즌 50홈런 보인다(종합)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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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돌 때 자부심 느꼈다…50홈런 욕심 없어”

거포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4년 만에 40홈런 시대를 열어젖히고 11년을 기다린 50홈런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병호 투런포 작렬
박병호 투런포 작렬 1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류제국의 5구째 바깥쪽 직구(143㎞)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까지 39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이 한 방으로 2010년 롯데 이대호(44개)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한 시즌 40홈런은 프로야구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1992년 장종훈(41개), 1999·2002·2003년 이승엽(54·47·56개), 2000년 박경완(40개), 2002·2003년 심정수(46·53개), 2010년 이대호(44개)에 이어 역대 6번째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 1999년 댄 로마이어(45개), 1999년 찰스 스미스(40개), 1999년 트레이스 샌더스(40개),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5개) 등 5명만이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홈인 목동구장에서 가장 많은 28개를 쳤고, 잠실구장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각각 3개를 날렸다. 이외 5개 구장에선 1~2개씩을 기록했다.

두산전에 가장 많은 10개의 아치를 그렸고, 이어 삼성전에 6개, LG·한화 ·KIA전에 각각 5개씩 날렸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솔로포를 기록하며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내친김에 2003년의 삼성 이승엽(56개)과 심정수(53개)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고지도 노린다.

박병호는 올 시즌 102경기에서 40홈런(경기당 0.39개)을 쳤는데, 산술적으로 128경기가 종료됐을 때 딱 5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홈런 2위인 팀 후배 강정호(34개)와의 격차도 다시 5개로 벌어졌다.

삼성 이만수(1983~1985년), 빙그레 장종훈(1990~1992년), 삼성 이승엽(2001~200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홈런왕 3연패를 차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가 넥센의 5-7 패배로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40홈런을 쳐냈다는 자부심 한편으로는 팀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가득해 보였다.

박병호는 “한 번도 40홈런을 쳐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면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그 이후 타석에 부진했고 팀도 졌기 때문에 저로선 아쉬운 결과였다”면서 “오늘 같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없이 값진 홈런이 됐을 테고 저도 많은 축하를 받으면서 웃을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올해 더 많은 장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연습했다”며 “올해 타점이나 타율은 부족하지만 홈런은 40개를 때려내며 제가 원했던 장타력이 더 늘어난 점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 50홈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박병호는 “50개에 도달해야겠다는 마음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홈런을 노리고 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다만 40홈런을 쳤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는 좀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 같은 홈런은 타이밍이 늦었고 그래서 타자들끼리 하는 말로 밀려서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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