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필승조, 천국에서 지옥으로

[프로야구] 넥센 필승조, 천국에서 지옥으로

입력 2014-10-29 00:00
업데이트 2014-10-29 02: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현희-조상우 5실점 최악투

전날 천국을 다녀왔던 넥센 필승조가 2차전에서 지옥을 맛봤다.

1차전에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던 넥센의 한현희(왼쪽)-조상우(오른쪽) 듀오는 2차전에선 5실점하며 무너졌다. 둘 다 하나의 아웃카운트조차 잡지 못했다. LG에 견줘 불펜이 얇은 넥센에 필승조 붕괴는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벌써 가시화됐다.

한현희는 1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조상우도 1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둘 다 제구가 안됐다. 한현희는 이날 뿌린 13개의 공 가운데 10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조상우 역시 15개 중 10개가 볼일 정도로 구위가 나빴다.

1차전 마무리로 나섰던 한현희가 1-2로 뒤진 8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섰다. 한현희는 첫 상대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LG 베테랑 이병규(9번)가 타석에 들어섰다. 큰 경기에서 노련한 상대를 만나 주눅이라도 든 것일까. 이병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역시 만만치 않은 박용택을 만났다. 그는 한현희의 4구를 퍼 올렸고 3루 주자 최경철이 홈을 밟았으며 한현희는 강판당했다.

1차전 위기 때 등판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조상우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전날 첫 상대였던 4번 타자 이병규(7번)와 다시 붙었다. 전날 병살로 잡았던 이병규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이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또 1점을 헌납했다. 스나이더에겐 묵직한 2점 안타까지 얻어맞았다. 그라운드를 튕긴 공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갈 정도였고 조상우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0-29 21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