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모레 어깨 상태 점검해 볼 것”
류현진을 격려하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7일(현지시간) 부상에서 복귀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29)과 이야기를 나누고 투수 교체를 진행하는 모습.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 이닝 동안 6실점을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AP 연합뉴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0-6으로 패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한 건 아쉽지만, 류현진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 메커니즘은 좋았다”고 평했다.
구속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로버츠 감독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기자들의 예봉을 피해 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함을 견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류현진의 빠른 볼이 시속 92마일(148㎞)을 찍었다”면서 “5회 장타 두 방을 맞고 난 뒤엔 시속 85∼86마일(137∼138㎞)로 떨어졌지만, 공 80개 정도를 던지다 보면 (피로해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 전반적으론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빠른 볼 구속은 물론 변화구와 체인지업도 괜찮았다고 류현진의 복귀전 성적에 생각보다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해 5월 수술 후 1년 이상 재활을 거친 만큼 오랜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도 참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건강을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었다”면서 “팔꿈치 수술(토미 존 수술)과 달리 어깨 수술 결과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등판 다음 날인 내일과 모레 계속 상태를 점검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