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꺾고 엘지 준PO 진출…“9회말 김용의 희생플라이가 살렸다”

기아 꺾고 엘지 준PO 진출…“9회말 김용의 희생플라이가 살렸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11 23:01
업데이트 2016-10-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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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짜릿한 9회말 끝내기로 준 플레이오프행
LG 짜릿한 9회말 끝내기로 준 플레이오프행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9회말 1사 만루 LG 찬스에서 김용의가 결승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LG는 이 타점으로 기아를 꺾고 와일드카드전에 승리해 NC와 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2016.10.11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용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KIA에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LG는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 KIA에 2-4로 져 2차전까지 치러야 했지만 결국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8이닝 동안 단 1안타에 볼넷과 몸에맞는공 3개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눈부신 피칭으로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킨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LG는 13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3위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기는 2014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넥센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에 앞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 팀 선발투수인 양현종(KIA)과 류제국의 호투로 승부는 팽팽했다.

비록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8회까지 책임진 오른손 투수 류제국은 6회 1사 후 브렛 필에게 내준 우익수 쪽 2루타가 이날 기록한 유일한 피안타였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승부는 운명의 9회말에서 갈렸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LG는 첫 타자 정상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황목치승이 손주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자 LG는 손주인을 고의4구로 걸러 1루로 채웠다.

문선재가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자 LG는 안익훈 타석에서 대타로 왼손 타자 서상우를 내세웠다.

KIA도 바로 선발 자원인 지크 스프루일로 투수를 바꿔 승부수를 띄웠으나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가 1볼-0스트라이크에서 지크의 2구째를 노려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역대 세 번째다.

임정우가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달성했던 임창용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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