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스1
강민호는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회 초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시즌 11호)를 쏘아 올렸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로써 강민호는 박경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보유한 포수 최다 홈런인 314개와 동률을 이뤘다. 강민호는 앞으로 홈런을 1개만 더 때려내도 포수 부문 홈런 최다 신기록을 쓰게 된다. 강민호는 현재 포수 부문 최다 타점(1130개)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강민호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KBO가 발표한 2023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강민호가 포함됐다. 통산 14번째 올스타의 영예를 안은 강민호는 이종범 LG 주루코치(13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2위에 올랐다. 1위는 15번 뽑힌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강민호가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즈와의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스1
강민호는 타율(10위), 홈런(6위), 타점(11위), OPS(6위), 득점권 타율(7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리며 삼성 입단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마음껏 기뻐하기는 어렵다. 삼성은 5일 현재 리그 최하위로 9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경기 차로 ‘1약’으로 평가된다. 지난 2일 한화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강민호는 “나이가 들수록 (포수 역할이) 더 어렵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자신 있게 볼 배합 사인을 내지 못한다”며 “투수들의 실점으로 경기가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시즌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대해 고민하면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