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KCC·SK가 5위?…슈퍼팀 경쟁은 최준용·김선형 부상 극복 후에

‘우승 후보’ KCC·SK가 5위?…슈퍼팀 경쟁은 최준용·김선형 부상 극복 후에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11-08 15:43
업데이트 2023-1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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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왼쪽)과 오세근이 지난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왼쪽)과 오세근이 지난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오른 부산 KCC가 최준용의 부상으로 시즌 초 5할 승률(2승2패)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 서울 SK도 최우수선수(MVP) 듀오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주요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C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72-74로 졌다. 라건아와 허웅(이상 10득점)과 이승현(7득점)이 부진하면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로 올린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는 KCC가 3점 앞선 채 맞이한 후반에 갈렸다. 3쿼터 초반 5분 동안 이근휘와 허웅의 3점 슛이 모두 빗나가며 외국인 알리제 드숀 존슨만이 4득점했다. 허웅이 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에서 밀렸고 결국 역전당했다. 3쿼터 국내 선수가 올린 득점은 이호현의 4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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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최준용이 지난달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컵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결승전에서 득점하고 세레머니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지난달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컵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결승전에서 득점하고 세레머니하고 있다. KBL 제공
마지막 쿼터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존슨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5분 넘게 야투를 넣지 못했다. 이후 이호현이 2점, 정창영이 3점을 올렸으나 상대 에이스 박지훈에게 결승 3점포를 맞고 패배했다. 존슨(37득점), 라건아(20득점)를 앞세워 이긴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토종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KCC는 KBL 컵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력을 정작 정규시즌엔 펼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허벅지 근육을 다친 최준용은 4주, 발목 인대가 파열된 슈터 전준범은 8주 진단을 받았다. 이달 중순 상무에서 전역하는 2020~21시즌 MVP 송교창도 무릎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전준범이 식스맨으로 여름 내내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아쉬움도, 공백도 크다”며 “최준용의 팀 내 비중은 원래 높다. 송교창도 전역하고 합류할 줄 알았는데 아쉽다. 아직 슈퍼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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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오세근이 합류한 SK도 개막과 함께 3연승을 달린 뒤 3연패 했다. 워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2패를 당했는데 복귀한 4일 창원 LG전에선 워니(22득점)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 없이 50-69로 완패했다.

부상 후유증 극복이 시급하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각각 프리시즌에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부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LG와의 경기에서 총 5득점에 그쳤다. 아시아 쿼터로 야심 차게 데려온 필리핀 가드 고메즈 딜 리아노도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상무에서 돌아오는 포워드 안영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김선형이 부상 여파로 3분 정도 뛰니까 힘들어한다.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며 “(휴가를 나온) 안영준이 D리그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큰 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패턴만 맞추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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