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가 두배 신라면블랙, ‘가격논란’ 딛고 안착할 듯

기존 제품가 두배 신라면블랙, ‘가격논란’ 딛고 안착할 듯

입력 2011-05-08 00:00
업데이트 2011-05-08 09: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존 제품의 배가 넘는 가격때문에 “바뀐 것 없이 가격만 올렸다”는 논란을 빚으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부른 농심의 ‘신라면 블랙’이 시장에선 악재를 딛고 안착하는 분위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대형마트 등 유통망에 선을 보인 신라면 블랙은 기존 제품인 신라면의 매출을 깎아 먹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마트 기준 개당 1천32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온 신라면 블랙이 성공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개당 1천원 이상의 고가 라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라면 블랙의 매출액은 신라면(컵라면 제외)의 61%까지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신라면만의 매출 증가율은 6.3%지만 신라면 블랙을 포함하면 44.3%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의 봉지라면 천체 매출이 3.1% 느는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큰 성장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라면의 소비자가 신라면 블랙으로 이동했다기보다 다른 회사 라면의 소비자가 옮긴 것으로 보인다”며 “농심으로선 신라면 블랙이 매출 증가에 제 몫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전체 라면 매출 중 농심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70.1%에서 74.6%로 늘어난 것도 신라면 블랙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했던 신라면 블랙의 시식행사엔 신라면 블랙의 매출이 신라면보다 많은 날도 사흘이나 있었다.

이마트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라면 제품의 매출 증가율이 13.1%였던데 비해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 두 제품은 41.3%로 차이가 컸다.

이 기간 신라면 전체 매출(컵라면 제외) 가운데 신라면 블랙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시 초기엔 소비자의 ‘반짝 관심’으로 매출이 오르곤 하는데 신라면 블랙은 한 번 먹어본 소비자의 재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농심이 최근 방송광고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