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13년까지 고졸 2천700명 채용

은행권, 2013년까지 고졸 2천700명 채용

입력 2011-07-21 00:00
업데이트 2011-07-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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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학력 인플레이션과 고졸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앞으로 3년간 2천7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고졸 인력 채용확대 계획을 취합한 결과 18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부터 2013년까지 전체 채용인원 2만2천565명의 12% 수준인 2천722명을 고졸자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올해 787명, 내년 939명, 2013년 996명 등이다. 연평균 채용 인원은 907명으로, 이는 지난 2년간 평균인 459명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다음달 전국 전문계 고졸 졸업생을 대상으로 텔러행원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우수사원은 2년 후 정규직으로 바뀐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뽑은 58명을 포함해 3년동안 4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안을 연합회 측에 제출했다. 우선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우수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는 한편 대학 학자금도 보조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창구텔러 채용 인원인 120명의 30% 수준인 40명을 특성화고 재학생에서 선발한다.

산업은행은 하반기 뽑는 150명의 신입 행원 가운데 50명을 고졸자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고졸 행원을 전체 채용인원의 10%로 늘리기로 했다.

은행들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우수학생을 추천받아 선발하는 등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은행업무 수행에 적합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우수 고졸직원에 대해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경과 후 야간대학 진학 때 학자금을 지원하고,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는 등 인사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기로 했다.

고졸 인력이 단순업무 종사자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금융전문가로 성장ㆍ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고졸 인력은 대부분 창구텔러나 콜센터 상담원 등의 업무에 한정돼 고용됐다.

은행연합회는 고졸채용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우수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교 전문 커리큘럼 개발 등을 추진하고 야간대학 진학 지원 등에 대해서는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고졸인력 채용 확대에 따라 젊은 인력의 확충과 조직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되며, 학력 인플레와 고졸실업문제 해소에 보탬이 됨은 물론 경제활동연령을 낮춰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고졸 채용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잇달아 채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기업은행을 방문, 고졸 출신 행원을 격려하고 은행의 고졸 출신 채용 방침을 높이 평가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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