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국세청장 후보 “지하경제 양성화 힘쓰겠다”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 “지하경제 양성화 힘쓰겠다”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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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국세수입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

새 정부의 첫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김덕중(54) 중부지방국세청장은 15일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심스레 답변했다.

본인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추진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첫 화두로 제시한 만큼 앞으로 국세청의 업무추진 방향은 지하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미 가짜석유사업자 66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소득 자영업자와 사채업자 등을 상대로 현금소득의 누락 가능성도 광범위하게 점검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징세법무국장 시절부터 고액 체납자의 숨긴 재산 추적을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접근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 이현동 청장에 이어 FIU법 개정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에 지나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예상과 달리 25회인 조현관(55) 서울청장이 아닌 김덕중 중부청장이 청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벌써부터 향후 인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청장의 퇴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박윤준 차장, 김은호 부산청장 등 1급 동기 두 명과 이종호 법인납세국장, 이전환 개인납세국장, 송광조 감사관, 제갈경배 국세공무원연수원장 등 국장급 동기 4명의 거취가 핵심이다.

김 내정자는 동기들 가운데 연배가 많은 편이어서 이중 일부를 1급으로 승진하거나 곁에 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지방청장 중 오는 6월로 1년이 채워지는 청장이 4명이나 돼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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