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광고 매출 급성장…국내 포털 바짝 긴장

구글 광고 매출 급성장…국내 포털 바짝 긴장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07: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튜브 호황’ 업고 온라인 광고 매출액 껑충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거둔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1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약 400억원 정도로 추정된 전년 매출액보다 2배 이상 뛴 실적이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3 온라인광고 시장규모’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외국업체의 활약으로 작년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6천444억원)은 예상을 깨고 전년보다 7% 상승했다. 2012년 성장률은 0%였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유튜브 광고를 맡은 구글의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디스플레이 매출 성장률이 2007년부터 10% 내외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성과는 국내 포털 사업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1위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의 지난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3천235억원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광고에 주력하는 다음도 고작 0.4% 증가한 2천30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구글이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매출액이 크게 올라 총 매출액(4천786억원)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약 4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나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그만큼 국내 포털업계와 방송업계에 돌아가는 광고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