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4대惡 보상 보험 내달 20일 출시

현대해상, 4대惡 보상 보험 내달 20일 출시

입력 2014-02-26 00:00
업데이트 2014-02-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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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4월말 장애인 연금보험 판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惡)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 내달 말에 세계 최초로 출시된다.

농협생명은 4월 말에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연금보험을 내놓으며 동부화재는 내달 중순 피싱·해킹 보험 판매에 들어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4대 악 보상 보험 상품을 내놓겠다고 신고했다. 금감원 승인 절차를 마치면 3월 20일께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최근 4대 악 보상 보험 상품을 신고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어 내달 중순 보험상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4대 악 보상 보험 상품이 개발이 완료돼 금감원에 상품 인가를 신청해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4대 악 보상 보험이 이처럼 신속히 나오게 된 것은 4대 악 척결이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데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지시했기 때문이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적인 가입 대상이다. 10만명 가량이 이 보험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4대악 보상 보험에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개인별 가입은 추후에 검토된다. 예를 들어 구청이 생활보호대상자 중에 신청을 받아 단체로 가입하거나 지방 교육청이 일선 학교 의향을 물어 일괄 가입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먼저 단체 가입으로 4대 악 보상 보험을 운영한 뒤 개별 판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다.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다.

4대악 피해사고 발생시 보상액은 사망의 경우 최대 8천만원이며 상해나 정신치료에 대한 진단금은 최대 100만원, 입원시에는 1일당 3만원이다. 진단서 발급비용 및 미성년자에 대한 병원치료시 보호자 동반비용도 보상한다.

단체보험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신이 가입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된다.

지자체 단위로 가입되는 취약계층의 경우 4대 악 척결범국민운동본부와 보험사 콜센터를 통해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학교 단위로 가입 시에는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 출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생명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배당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하기로 하고 상품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이지만 배당 연금상품을 운영 중인 농협생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4월 중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험 수령액은 일반 연금보다 10~25% 높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험사로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 중에서는 농협생명만 장애인 연금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장애인 연금보험은 장애인 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생보험과 장애인과 부모 등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생보험으로 구분된다. 20세 이후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연생보험은 장애인의 부모 등 보호자가 사망한 직후에 연금수령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연금을 받는 연령이 기존 45세 이상에서 20세, 30세, 40세 이상 등으로, 연금 지급 기간도 5년, 10년, 20년 등으로 다양해진다.

장애인 연금보험 가입에 따른 수수료를 나중에 떼도록 함으로써 중도 해지시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연금액 이외에 보험상품 운용에 따른 이익을 장애인에 환원해주는 배당형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동부화재를 비롯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는 3월 15일을 전후로 피싱 등 신종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피싱·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을 출시한다.

기업이 가입해 고객에게 해킹과 피싱 피해를 보상하는 기업 보험으로, 고객 수와 리스크에 따라 가입액이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싱·해킹 보험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내달 중순에 대형 손보사 중심으로 출시된다”면서 “정보 유출로 현안이 대두됐을 때 출시해야 많은 기업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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