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여동생 10주기 다음날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9-05-29 23:14
업데이트 2019-05-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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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항년 73세…급성 뇌출혈로 치료받다 18일 만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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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강대에서 열린 장영희 교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서강대에서 열린 장영희 교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엘리베이터 사업 전문가’이자 수필가 고(故) 장영희 교수의 친오빠인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73세.

29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고인은 장 교수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쓰러진 뒤 급성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10주기 행사에서 고인은 장 교수의 사진을 보여 주는 등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밝힌 바 있다. 장 교수는 장애와 암 투병 등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위로의 글로 감동을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평남 남포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해 금성사(현 LG전자) 해외영업담당 상무와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전무 등을 역임했다. 1997년 LG산전 빌딩설비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LG-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엘리베이터 상근고문에 이어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맡는 등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전문가로 평가됐다. 이달 초 경기 이천시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김병효·송승봉 부사장이 대표이사직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임숙희씨와 아들 장석환(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학교실 부교수)·석원(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디렉터)씨가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05-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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