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품붕괴 초읽기…테마주 주가도 제자리로

비트코인 거품붕괴 초읽기…테마주 주가도 제자리로

입력 2014-02-27 00:00
업데이트 2014-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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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중단 사태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자 국내 비트코인 테마주의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을 타고 급등한 테마주 주가는 3개월 만에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씨현시스템은 전날보다 7.75% 급락한 2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 Gox)가 폐쇄된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동안 15% 가까이 급락했다.

주당 1천300∼1천500원대에서 거래되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말 비트코인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하기 시작해 최고 3천91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의 계열사 디앤디컴은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메인보드를 개발한 대만 애즈락(ASRock)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이날 매커스도 전날보다 9.58% 하락한 2천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부품으로 주로 쓰이는 자일링스사의 국내 판매처인 매커스 역시 테마주로 엮이기 전 주가인 2천400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밖에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SK컴즈(-4.61%), 잘만테크(-0.50%) 등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미래의 화폐’로 주목받으며 가치가 치솟았지만 지난 25일 마운트곡스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운트곡스에 맡긴 비트코인의 사용과 현금 인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커 공격으로 이 거래소에서 유통하는 비트코인 거래물량의 6%가 도난당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원화로 환산하면 4천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물량이다.

비트코인은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거래소가 문을 닫았을 때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작년 초 13달러 수준에서 1년 만에 1천200달러대로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츠탬프(Bitstamp)에서 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점 대비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해 11월 말 155만원에서 이날 61만원으로 화폐 가치가 3개월 만에 60% 폭락했다.

안정적 교환 비율은 통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데, 실물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동안에만 비트코인 가치가 100달러 이상 변경되면 신뢰성 문제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하는 사람은 물론 비트코인을 받아 실물을 교환해주는 사람도 상당한 수준의 투기적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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