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공개 않고 수장 왜?

시신 공개 않고 수장 왜?

입력 2011-05-03 00:00
업데이트 2011-05-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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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는 의문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다고 밝혔음에도 왜 빈라덴의 시신을 공개하지 않았는지, 왜 시신을 수장시켰는지 등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일단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빈라덴이 무슬림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슬람 전통에 따라 시신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전통은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殮·시신을 씻고 수의를 입히는 것)을 포함한 간단한 의식을 행한 뒤 24시간 안에 매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슬람에선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다가 전사한 터키 군인들의 묘가 한국에 있는 것처럼 사망한 곳에 시신을 묻는다는 점에서 미국 측 해명과 차이가 난다.

외신들은 미국이 시신을 수장한 것은 추종 세력이 그의 시신을 탈취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정 지역에 매장했다가 위치가 노출될 경우 이른바 ‘테러리스트들의 성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미 관리는 이와 관련, “전 세계에서 수배 대상 1순위인 사람의 시신을 받아들일 국가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장 위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스턴헤럴드는 빈라덴 사살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의문점들을 2일 소개했다. 보스턴헤럴드는 무엇보다 빈라덴에게 걸려 있는 2500만 달러나 되는 현상금을 받게 되는 사람, 즉 그를 사살한 사람의 이름이 공개된 적이 없으며, 빈라덴을 재판에 세우지 않기 위해 생포가 아니라 사살을 택한 것은 아닌지 등을 꼽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5-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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